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크메르 제국 (문단 편집) === 외세의 침략, 내전, 역병과 멸망 === [[파일:563000008529601.JPEG.webp]] [[태국]] 군대에 약탈당하는 크메르 제국의 수도 [[앙코르]]. 크메르 제국은 14세기 내내 꾸준하게 쇠락해갔다. 자야바르만 8세를 쫒아내고 왕위에 오른 인드라바르만 3세도 별다른 수는 없었던지 그의 재위기에도 크메르 제국은 착실히 몰락했다. 그의 뒤를 이은 '''인드라자야바르만''', '''자야바르만 9세''' 등 여러 후계 국왕들도 이미 무너져가는 크메르 제국을 되살리기에는 능력이 부족했다. 사실 크메르 제국이 이렇게 무너지기 시작한 이유는 온갖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끼어있었다. 이미 힌두교도들이 다수를 차지한 크메르에서 다시 불교로의 개종 시도, 왕족들 사이의 끝없는 권력 투쟁, 봉신들의 반란, 외세의 침략, 역병과 가뭄, 생태계 붕괴 등 안좋은 악재들은 죄다 겹치면서 제국의 붕괴는 더더욱 가속화되었다. 크메르 제국의 왕들은 더이상 스스로를 '데바라자'라고 칭하지도 않았다. 신왕이 아니니 굳이 그들을 위해 거대한 사원들을 세워줄 필요도 없었고, 이는 왕실의 위엄이 쇠퇴하는 결과를 유발했다. 한때 관리를 잘해놓았던 저수지나 수로 같은 물 관리 장치들도 시간이 흐르며 못쓰게 되었지만 이를 보수할만한 자금이나 능력은 없었다. 당연히 농업 생산량은 급감했고, 한때 3모작까지도 가능할 정도로 비옥한 토지는 1모작도 겨우 가능할 수준으로 황폐해지고야 말았다. [[몬순]]이 일어날 때마다 막대한 토사가 쓸려내려와 수로 시설을 파괴했고, 수로가 막히자 막대한 이익을 벌어다줄 해양 무역으로 향하는 길도 끊겼다. 역병과 전염병이 크메르 제국의 몰락에 큰 파장을 주었다는 연구도 있다. 당시 크메르 제국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인구 밀집도가 높은 국가들 중 하나였는데, 13세기에 '''[[흑사병]]'''이라는 초대형 전염병이 크메르 제국을 덮치면서 재앙이 일어났던 것이다. 1330년 경에 흑사병이 이미 중국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니 1300년대 중후반부에는 이미 크메르 제국에서도 흑사병이 대량 유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 [[천연두]], [[말라리아]] 같은 고질적인 전염병들도 번지면서 상황이 더더욱 악화되었을 것이다. 제국이 멸망에는 외세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특히 크메르인들의 속국으로 살았기에 캄보디아를 원수 보듯이 하던 [[수코타이 왕국]]은 200년 넘게 끊임없이 크메르인들을 괴롭혔다. 1350년에는 [[아유타야 왕국]]이 새로운 태국의 패권국으로 떠올라 수코타이를 병합하고 크메르 제국을 견제하기 시작하여, 1352년에는 아유타야의 왕 우통(Uthong)이 크메르의 수도 앙코르를 포위하기까지 했다. 이때 군주들이 수없이 갈아치워졌는데, 어찌나 혼란스러운 시기였던지 이 시대의 크메르 군주들은 제대로 그 계보가 작성되지도 못했다. 아유타야는 끊임없이 크메르 제국을 전용 샌드백으로 활용했다. 1393년에 또다시 수도 앙코르를 포위한 아유타야의 라메수안 왕은 앙코르를 점령, 약탈한 뒤 방화하고 제 아들을 꼭두각시 왕으로 세우기까지 했다. 결국 보다못한 크메르 제국의 마지막 왕이었던 '''보롬 리치아 2세'''가 1431년 방어하기가 힘든 앙코르를 버리고, '''[[프놈펜]]'''으로 천도하면서 장대한 크메르 제국의 역사는 종식되었다. 보롬 리치아 2세가 앙코르에서 도망쳐 수도를 옮기긴 했지만 여전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고, 크메르 왕통도 이후 꾸준히 유지되었기에 엄밀히 말해서 크메르 제국이 완전히 멸망한 건 아니었다. 보롬 리치아 2세는 처음에는 인근 도시인 스레이 산토르로 도망갔으나 홍수가 나자 결국 [[프놈펜]]에 자리를 잡고 새 왕국을 건설했다. 보롬 리치아 2세는 프놈펜 인근에 6개의 불교 사원들을 건립하고 무려 1469년까지 30년을 더 재위했지만 크메르 제국을 재건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 시기 이후의 크메르 제국은 제국이라고 불리기 민망할 정도로 인근의 [[태국]], [[베트남]] 등 강대국들에게 치이면서 살았고, 때문에 1431년부터 1800년대 후반 [[프랑스]]의 식민 정복 이전까지를 '''캄보디아의 암흑 시대'''라고 부를 정도이다. 따라서 제국으로서의 크메르는 1431년에 완전히 멸망한 것으로 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